안녕하세요!
지난 황금 같은 휴일, 가족들과 함께 안동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어요. 5월 4일에 다녀왔는데, 정말 가는 곳마다 사람이 많아 안동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초등학생 6학년과 중학생 2학년인 두 딸아이도 무척 좋아했던 안동 여행 코스를 소개해 드릴게요!




저희는 충주에서 출발해서 약 1시간 40분 만에 안동에 도착했습니다.
1. 퇴계 이황의 가르침이 숨 쉬는 곳, 도산서원
첫 번째 목적지는 퇴계 이황 선생님께서 학문을 닦으셨던 곳으로 유명한 도산서원이었습니다. 저희는 제1주차장이 만차여서 언덕 위 제2주차장에 주차했는데, 서원으로 걸어 내려가는 길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서원 입구에는 아쉽게도 카페 하나 없어 조금 불편하긴 했어요. 간단한 컵라면을 파는 매점과 도예 공방이 있어서, 아이들은 기념으로 휴대폰 열쇠고리를 하나씩 사기도 했답니다.
서원으로 가는 길은 호젓하면서도 멋스러웠는데요, 바로 앞에 낙동강이 흐르고 정자가 있어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옛 선비들이 얼마나 학문에 정진했는지를 느끼며 감탄했어요. 특히 한석봉 선생님이 쓰신 현판을 보면서 글씨 실력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고즈넉한 분위기와 멋스러운 한옥 서까래를 감상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도산서원에서만 1시간 넘게 시간을 보냈네요.




도산서원 관람 정보
- 관람 시간:
- 2월 ~ 10월: 오전 9시 ~ 오후 6시 (입장 마감: 오후 5시 30분)
- 11월 ~ 1월: 오전 9시 ~ 오후 5시 (입장 마감: 오후 4시 30분)
- 입장료:
- 어른: 1,500원
- 중/고등학생: 700원
- 군인/병사, 초등학생: 600원
- 휴무: 연중무휴
2. 안동의 대표 먹거리, 찜닭골목에서의 점심
도산서원 관람 후 점심 식사를 위해 안동찜닭골목으로 향했습니다. 구시장 찜닭골목에 도착하니 평소와 다르게 인파로 가득했어요. 안동 찜닭은 어디든 큰 특색이 없을 것 같아, 그나마 줄이 적은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찜닭 '대' 사이즈를 시켰는데, 닭 한 마리 반 정도에 당면이 정말 푸짐하게 들어있었어요. 4인 가족이 아주 배부르게 먹기에 충분한 양이었습니다. 평소에 먹는 찜닭보다는 양념이 잘 배어있고 진한 맛이었으며, 고추가 들어가 있어서 뒷맛이 매콤하더라고요. '대' 사이즈 가격은 4만 8천원이었는데, 찜닭골목은 대체로 가격이 비슷한 것 같았습니다.
원래 안동 시내에서는 맘모스베이커리가 유명해서 들르려고 했는데, 대기 줄이 너무 길어 아쉽게 포기했어요. 근처 '아차거'라는 젤라또 가게도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이곳 역시 대기가 아주 길었습니다. 인기 있는 곳은 역시 다르더라고요!
3. 한국의 품격을 느낄 수 있는 안동 하회마을
점심 식사 후 다음 일정은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님도 다녀가셔서 더욱 유명해진 안동 하회마을이었습니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셔틀버스를 타거나, 마을까지 차를 가져갈 수도 있다고 해요. 저희는 몰라서 셔틀을 탔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좀 있었습니다.
힘들게 도착한 하회마을은 기대 이상이었어요! 류 씨 가문이 600년 넘게 살아온 곳으로, 아름다운 고택들이 정말 멋졌습니다. 한국의 품격을 느낄 수 있었고, 한옥 담벼락 사이로 보이는 처마 풍경 하나하나가 한국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듯했어요. 멋스러운 초가집들과 함께 낙동강 풍경도 한적하고 평화로워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하회마을 관람 정보
- 운영 시간:
- 4월 ~ 9월: 오전 9시 ~ 오후 6시
- 10월 ~ 3월: 오전 9시 ~ 오후 5시
4. 안동의 밤을 밝히는 월영교 야경
안동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월영교 야경이었습니다. 저녁이 되어 월영교에 도착하니 다리와 강변을 따라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아름다운 조명이 켜진 월영교의 야경을 보며 강변을 한 바퀴 걷기 좋았습니다. 안동의 밤을 평화롭게 마무리하기에 완벽한 장소였어요.
안동 여행 총평
이번 안동 당일치기 여행을 통해 한옥의 아름다움과 조선 선비들의 품격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하루로는 안동의 매력을 모두 느끼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번에는 꼭 2박 3일 일정으로 고택에서 머물며 안동을 좀 더 깊이 있게 여행하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답니다.
북적이는 인파 속에서도 즐거움을 찾고,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역사의 숨결을 느끼며 가족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든 안동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