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중국 주식 투자 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연초까지만 해도 자금이 빠져나가던 분위기와는 정반대의 상황입니다. 하지만 중국 증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면서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특히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펀드로 자금 유입 증가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월 19일 기준, 중국 주식 펀드 197개의 설정액은 7조 8723억원으로, 최근 1개월 동안 2939억원이 증가했습니다. 올해 1월 초만 해도 2782억원이 순유출됐던 것과 비교하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국내 ETF 중에서도 TIGER 차이나항셍테크가 최근 1개월간 가장 많은 자금(2819억원)이 유입되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상품은 홍콩 항셍테크 지수를 추종하는 ETF입니다.
중국 주식 펀드의 높은 수익률
중국 주식 펀드는 올해 연초 대비 12.19%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5.03%)을 크게 상회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최근 6개월 수익률은 무려 43.56%에 달해 다른 해외 펀드들의 수익률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중국 증시 상승의 원동력
- AI 기술 기업 부상: 지난 1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가성비 좋은 AI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면서 텐센트, 알리바바, 샤오미, 비야디(BYD), 메이퇀 등 대형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 정부의 경기 부양책: 중국 정부는 내수 부양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으로, 전자제품 구매 시 보조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의 규모를 지난해 1500억위안에서 올해 3000억위안(약 60조원)으로 확대했습니다.
- 기업 실적 개선 전망: 이러한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중국 기업들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연초보다 3.2%포인트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투자 시 고려해야 할 리스크 요인
그러나 투자자들은 다음과 같은 리스크 요인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 미-중 무역 갈등: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강화 정책이 중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관세 정책이 '협상 카드'로 활용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과 달리, 미-중 갈등이 심화될 경우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내수 경기 회복 지연: 중국 국민의 가처분소득 증가율(4.6%)이 실질 GDP 성장률(5.0%)보다 낮고, 가계 예금 잔고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내수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 밸류에이션 부담: MSCI 중국 지수의 12개월 선행 PER은 11.5배로, 코로나19 발발 직전이나 상하이 봉쇄 직전 수준의 95%까지 회복했습니다. 특히 중국 기술주 중 하드웨어 업종의 PER은 55배로, 미국 동일 업종(33배)보다 고평가된 상태입니다.
전문가 투자 조언
메리츠증권 최설화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아직 과열을 논하기는 이르고,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하드웨어 업종처럼 고평가된 종목이 있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특히 소프트웨어 업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상대적으로 소프트웨어 업종 편입 비중이 큰 MSCI 중국지수, 항셍테크지수, 과창판50지수 순으로 투자 매력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결론: 신중한 접근 필요
중국 증시의 상승세와 중국 펀드의 높은 수익률에 이끌려 무작정 투자하기보다는, 업종별 밸류에이션과 리스크 요인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기술주에 대한 선별적 투자와 하드웨어 같은 고평가 업종에 대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또한 미-중 무역 갈등과 중국 내수 경기 회복 속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투자 전략을 조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국증시 #중국펀드 #해외투자 #항셍테크 #중국주식 #AI주식 #딥시크 #해외ETF #PER #밸류에이션 #투자전략 #미중무역 #테크주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MSCI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