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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 학원은 안가도 친구는 만나고 싶은 딸에게

by 도부 언니 2025. 5. 28.

안녕하세요, 도부언니입니다.


오늘은 많은 부모님들이 고민하시는 중2 딸의 사춘기, 그리고 “학원은 안 가고 친구만 만나고 싶다”는 딸아이에게 어떻게 조언해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저 역시 엄마로서, 그리고 여러 심리학자와 상담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하며 실제 사례까지 찾아보았으니, 여러분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중2는 정말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아요. 어떨 땐 엄마 말 잘 듣던 아이가 갑자기 가족과 대화도 피하고, 공부하라는 말에는 귀를 닫아버리죠. 그 대신 친구와의 만남, 또래와의 관계에 모든 에너지를 쏟는 모습을 보면 부모 입장에선 걱정이 앞섭니다. “이러다 공부는 언제 하지?”, “학원 선생님은 왜 이렇게 싫어하는 걸까?” 이런 고민, 정말 많으시죠?

중학교 교사 30년을 가지신 성공회대 박미자 교수님은 이런 시기를 ‘문제’나 ‘병’으로 보지 말고, 아이가 자기만의 생각과 세계를 키우는 ‘생각의 봄’으로 이해하라고 하셨어요. 부모가 지나치게 통제하거나, 훈육에만 집중하면 오히려 아이는 더 반항하고 멀어진다고 합니다. “행동을 바꿀 목적으로 지나치게 자녀의 일상에 개입할수록 소통은커녕 반항심이 더 심해진다”는 교수님의 말이 참 와 닿았어요.

청소년 상담 전문가들도 중2 시기엔 부모보다 친구, 또래와의 관계가 훨씬 중요해지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해요. 어른의 말은 잔소리로 들리고, 거부하고 싶어지는 시기죠. 하지만 이런 변화는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고 합니다. 중요한 건, 아이가 ‘나는 의미 있는 존재’임을 느끼고, 부모가 믿고 기다려주는 거예요.

실제로 한 어머니의 사례를 들려드릴게요. 이분은 중2 딸이 가족과 대화도 피하고, 공부하라는 말엔 반항해서 너무 힘들었다고 해요. 박미자 교수님의 조언대로, 부모가 ‘거리 두기’를 하면서 자녀가 원하는 대부분을 허용하고, 자신과 타인에게 해가 되는 행동만큼은 명확하게 제한했더니, 아이와의 갈등이 점점 줄었다고 합니다. 가족 행사에서 역할을 맡기거나, 대화를 시도할 때는 잔소리 대신 구체적으로 짧게 조언하는 방법이 효과적이었다고 해요.

“공부해”보다는 “폰 그만보고 이제 할 일 하자”처럼 구체적으로 말하고, 조언은 5분 이내로 짧게, 동의를 구한 뒤에만 하니 아이가 잘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여러분, 아이가 학원을 거부하고 친구를 만나고 싶어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성장 과정이에요. 사춘기에는 친구 관계가 자아정체성 형성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거든요. 무조건 막거나 혼내기보다는,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해보세요. 예를 들어 “네가 친구들과 어울리는 게 중요하다는 걸 이해해. 하지만 네 미래도 소중하니까, 네가 원하는 방식으로 공부와 친구 만남의 균형을 함께 고민해보자”처럼 아이의 입장을 인정하면서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는 게 좋습니다.

부모의 조언은 짧고 명확하게, 아이가 필요할 때만 건네세요. 아이가 스스로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할 수 있도록 한 걸음 물러나 지지해주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됩니다.

정리하자면,
- 사춘기는 독립과 자아 찾기의 시기이니, 통제보다는 신뢰와 지지가 중요합니다.
- 친구와의 시간은 자아정체성 형성에 필수적이에요.
- 부모의 조언은 짧고 구체적으로, 필요할 때만!
- 해가 되는 행동만 명확히 제한하고, 나머지는 허용해 주세요.
- 아이와의 거리 두기도 필요하고, 소통의 기회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주세요.

박미자 교수님의 말씀처럼, “사춘기 딸이 가족과 대화하지 않고 친구와만 어울리는 건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입니다. 부모는 조언을 짧고 명확하게, 아이가 필요할 때만 건네고, 대부분의 시간은 믿고 기다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의 딸도, 여러분도 이 시기를 건강하게 이겨내시길 도부언니가 응원합니다!